천천히 읽는 책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운다

《도시 동네》와 《우리 동네》에 이은
하종오 시인의 세 번째 사실주의 동시집!

현북스에서 하종오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는 앞서 출간된 동시집 《도시 동네》, 《우리 동네》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경험하는 주변의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될 때, 상상도 꿈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시인의 철학이 담긴 사실주의 동시집입니다.
《어시장 동네》는 바다와 바닷가 어촌에 사는 이웃들에 관해 쓴 동시들을 담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사물과 장소에 관한 동시로 시작하여, 바다에 사는 해산물에 관한 동시, 어시장에서 해산물을 파는 사람들과 해산물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 관한 동시, 어시장이 있는 어촌에 사는 다문화 어린이들에 관한 동시로 이어지며 마지막은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바닷가에 세워져 있는 원자력 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에 관한 동시로 마칩니다.

어시장 동네는 도시와 농촌의 이웃 동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크고 작은 어촌이 많으며, 그 어촌은 도시와 농촌과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 어촌에는 당연히 어시장이 있고, 그 어시장에는 그 가까운 바다의 특성에 따라서 잡히는 해산물의 종류도 다르고 다양합니다. 모든 해산물이 어떤 바다에서든 다 사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바다에서 주로 살기 때문입니다. 
《어시장 동네》 2부에 실린 연작시 <어시장 동네>는 그런 것들을 압축하여 잘 표현함과 동시에 어시장이 있는 동네, 즉 어촌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 줍니다. 바다에 나가서 여러 가지 해산물을 잡아 오는 어촌 사람들, 각 지방에서 특정한 해산물을 사러 모여드는 사람들, 그 해산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에 관한 동시들을 어린이들이 읽으면 실제로 가서 본 듯한 상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이미 어시장이 있는 동네에 여행을 해 본 어린이라면, 무심코 봤던 풍경과 사물과 사람들에 대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사실적으로 그려낸 동시로 이해하는 어촌 문제 
한국 동시 시단에서 어촌을 다룬 작품이 그리 많지 않으며, 더구나 어촌을 집중적으로 한 권에 담아낸 동시집은 없습니다. 이 《어시장 동네》는 그 점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어촌과 어시장과 그와 관련을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관점에서 어린이들은 현재의 한국 어촌을 보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어시장뿐만 아니라, 어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건강한 모습도, 해안가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과 태양광 발전소의 유용함에 관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요즘 정말로 중요한 어촌 문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동시의 언어로 알게 합니다. 
사실적으로 어시장 동네를 그려낸 이 한 권의 동시집을 어린이가 읽는다면, 식사할 때 조리된 해산물을 먹더라도, 그것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밥상 위에 올라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

나랏일은 남자들 몫이라고 생각하던 일제 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앞장선 여성들의 삶을 살펴본 《독립군이 된 어머니》가 현북스에서 나왔습니다. 어떤 이는 첫 여성 의병장이 되고, 어떤 이는 총을 메고 일본 총독부 관리를 암살하기 위해 나서고, 또 어떤 이는 나라를 떠나 여기저기 떠돌면서도 임시 정부의 안살림을 맡아 했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 국가보훈처에서 훈장을 수여한 75명이 추가되면서 이제까지 밝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는 434명이라고 합니다. 전체 독립운동가 15,511명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이지만 어쩌면 잊힐 수도 있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 것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걸고 활동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희순, 남자현, 정정화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을 했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잊혀 왔는지 알게 될 것이며,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삼일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이번 삼일 운동 100주년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되짚어 보는 여러 활동이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75명을 추가로 서훈하면서 여성 독립운동가는 434명이 되었습니다. 전체 독립운동가 15,511명에 비하면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자칫 잊힐 뻔한 여성들의 독립운동이 이번 삼일 운동 100주년에 널리 알려진 일은 뜻깊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여성 독립운동가를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하면 몇 명이나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유관순 한 명만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고, 그동안 나라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홀히 대했기 때문입니다. 
434명 여성 독립운동가 가운데 세 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이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윤희순, 남자현, 정정화! 윤희순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독립운동가이고, 남자현은 직접 암살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이고, 정정화는 임시 정부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독립 자금을 내어주었던 분들, 독립운동가를 숨겨 주었던 분들, 일제의 온갖 수탈에도 굳건히 자기 삶을 살아낸 분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잃지 않고 지금의 엄마 아빠와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역사와 여성들 삶에 관심 갖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 머리말 중에서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권정생 동화 안내서

권정생은 자신이 겪은 전쟁의 불행을 어린이들에게는 절대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화를 썼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썼습니다. 전쟁 때문에 슬픈 사람들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깨비들이 등장해 웃음을 주는 이야기도 썼고, 다 나누어 주어서 빈털터리가 되어도 행복한 사람들 이야기도 썼습니다. 가난하더라도 전쟁 없는 세상에서 모두 다 같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며 쓴 동화들입니다. 

어떤 작품을 뽑았나?
단편은 150편이 넘고 장편은 10편이나(소설 《한티재 하늘》 포함) 됩니다. 똘배어린이문학회는 그중에서 42편을 골랐습니다. 단편 34편과 장편 8편입니다. 어린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고른 것으로 권정생을 대표하는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골랐나?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권정생 동화를 모두 다시 읽었고, 2018년 한 해 동안은 글을 썼습니다. 이 책에는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함께 토론하고 함께 쓴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를 위해
어린이 독자들도 읽기를 바라며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권정생은 ‘책 읽기는 책 고르기부터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동화를 읽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고르는 순간부터 이미 책 읽기는 시작되었고 그 순간이 아주 큰 기쁨이라는 것이지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가 읽고 싶은 권정생 동화를 고르는 기쁨의 순간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또 누가 읽으면 좋을까?
교실에서 아이들과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42편의 동화는 아주 어린 독자부터 고등학생까지 함께 읽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동화마다 동화가 처음 발표된 출처와 현재 실려 있는 동화집, 그리고 동화에 관한 뒷이야기도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책 정보는 권정생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안내 지도가 되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온작품읽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권정생 동화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권정생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사는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그래도 행복을 꿈꾸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권정생 동화를 읽어 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권정생 동화 읽기에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대한민국 건국 원년 1919년
10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건국 과정 알아보기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정신을 알아보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향해 첫걸음을 뗀 날이 언제인가를 조목조목 따져서 대한민국의 생일을 확인하는 책 《대한민국 생일은 언제일까요?》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3.1 운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독립운동부터 임시 정부 건립, 임시 헌법, 제헌 헌법 등을 샅샅이 논리적으로 살펴가며 대한민국이 태어난 날, 그 가슴 벅찬 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젊은이와 늙은이, 모두 
대한민국 생일을 기쁘고 즐겁게 보내는 세상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이런 세상을 꿈꾸며 우리 겨레가 3.1 독립 혁명을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을 
우리 겨레 스스로 완성하여 인류 역사에 내어놓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기원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100년의 염원, 100년의 과제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건국이념 되새겨 보기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되새겨 보기 위한 책 <대한민국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독립운동의 필요성과 방향,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려는 정신이 잘 드러나 있는 독립선언서를 깊이 있게 읽음으로써 100년 전 그날의 선언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와 과제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9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3·1운동은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 공화국을 세울 수 있도록 한 혁명이자,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날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3.1운동은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한민족이 대동단결하여 직접 행동에 나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러한 독립 의지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독립 투쟁을 필요로 하였고, 각지의 독립운동가들은 국권 회복과 항일 투쟁을 위한 임시 정부를 수립하였다. 즉, 3.1운동의 목표가 결실로 나타난 것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인 것이다. 

1910년 8월 22일 일제가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을 맺고 대한제국을 병합하기에 이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이에 저항하며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1910년대에만 무려 61종의 독립선언서가 발표되었는데 3.1운동 이전에 발표된 것이 6종, 3.1운동 이후 발표된 것이 55종이다. 3.1운동이 독립운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45년 8월 15일까지 발표된 독립선언서는 총 103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독립선언서는 국내뿐 아니라 만주, 상해, 중경, 시베리아와 블라디보스토크, 도쿄와 오사카, 하와이와 워싱턴 등 세계 곳곳에서도 울려 퍼졌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독립선언서를 잘 모른다. 그나마 3·1 독립선언서 정도만 대략 알고 있는 정도이다. 그 많은 독립선언문 하나하나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 걸고 써서 발표한 것인데도 말이다. 
이 책에는 그 가운데서 4종의 독립선언서를 가려 실었다. 한문투의 어려운 문장을 읽기 쉽도록 다듬었고, 각 독립선언서가 나오게 된 배경 설명과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대동단결 선언
- 대한 독립선언서(무오 독립선언서)
- 3.1 독립선언서
- 대한 민족 대표 독립선언서

<대동단결 선언>은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국민 주권주의를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확립하였을 뿐 아니라 정부의 체제를 계획하는 등 다양하던 독립운동의 이론을 결집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서라 할 <대한 독립선언서>는 독립의 목적이 민주주의 국가와 대동 평화의 세계를 만드는 데 있음을 밝히고 이를 위해 무장 투쟁을 벌일 것을 주창하였다. <대한 민족 대표 독립선언서>는 대한민국이 ‘완전하고 절대적인 독립국’임과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었다고 선언한 점이 특징이다.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뛰어난 선언서로 평가받고 있는 <3.1 독립선언서>는 인류 양심에 입각해 우리 민족의 강렬한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한 것으로 3.1운동의 지도 이념을 나타내고 독립의 필요성을 호소함으로써 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파급되는 데 도화선 역할을 하였다. 이런 점에서 선언서 자체가 3.1운동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고, 국민 주권은 대한민국 건국 이념이 되어 오늘날까지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그날의 염원이 백 년의 시간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교사, 학부모가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었는지 알았으면 한다. 또한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우리 조상들의 기백을 느꼈으면 한다. 
#초등 4학년부터 #대한민국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 #독립운동 #3.1운동

걸으면서 한강과 친해진다!
어린이와 함께 걷는 21개 한강 길

아동청소년문학가 장주식 선생과, 그의 동반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노복연 선생이 함께 한강을 따라 걸으며 살펴보고, 사진 찍고, 알아본 스물한 개 길에 얽힌 이야깃거리들을 정리해 실은 어린이 인문지리지 《한강 걷는 길》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한 저자 부부가 소개하는 한강과 친해지는 스물한 개의 길! 
  
한강은 발원지가 두 곳이지만 북한강 발원지는 북한 땅이라 안타깝게도 지금은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남한강 발원지인 태백산 검룡소부터 시작합니다. 남한강이 태백에서 발원해 서해까지 가는 동안에는 참 많은 지역을 지나갑니다. 
이 책에 실린 스물한 개의 길이 있는 시·군 들을 나열해봅니다.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충주시, 여주시, 양평군, 남양주시, 하남시, 서울시, 김포시, 강화군입니다. 걷는 길과 나란히 흐르는 강 건너 시군까지 합치면 더 늘어나겠지요. 강화도 마니산길은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추가한 길입니다. 
한강은 한반도의, 어머니 젖줄 같은 강이라고 합니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한강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한강 길 걷기 전에 알아보기

한강은 한반도 한가운데를 흐르는 중요한 지역이라 삼국 시대에는 치열한 싸움터이기도 했습니다. 삼국이 각각 한강을 차지했을 때 국력이 가장 강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강은 교통과 상업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남한강 유역에서는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물건이 한강을 따라 배로 이동했습니다. 경상도 물건도 충주까지는 육로로 오지만 충주부터는 남한강을 이용했습니다. 전라도에서 서울로 오는 물건은 강화까지 바다로 와서 강화부터는 한강으로 이동했지요. 배가 많이 오가기 때문에 나루터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서울에만 해도 서강, 마포, 동작, 서빙고, 뚝섬, 송파 나루 등이 있었습니다. 산성도 많습니다. 단양 영춘 온달산성, 여주 파사산성, 김포 문수산성 등이 유명하지요. 
한강 유역에는 절경이 즐비합니다. 남한강 유역 태백산, 오대산, 월악산과 북한강 유역 설악산은 국립공원입니다. 그 밖에도 강변을 따라 생긴 기암괴석과 동굴, 다양한 하중도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자연과 어울리게 건축한 사찰과 정자도 관광 자원으로 한몫합니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한강 길을 걷게 된다면 이 모든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강 길 구석구석 들여다보기
  
우리는 걷기보다 타기를 많이 합니다. 탈것은 우리를 목표 지점까지 매우 빠르게 이동시켜줍니다. 탈것이 달리는 길을 ‘도로’라고 합니다. 도로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최대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길은 이곳저곳 들러서 구경도 하고 쉬어도 갑니다. 
저자는 스물한 개의 길 하나하나마다 어느 경로를 통해 걸어가고, 가는 길에 무엇을 볼 것이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풍부한 사진, 지도, 약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걷는 일은 탈것들 도움을 받지 않고 내 몸으로만 가는 것입니다. 걷다 보면 내 몸 하나하나가 다 귀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몸무게를 온통 받아 견디는 발도 그렇고 무릎도 허리도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눈, 코, 귀, 입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에서는 온몸을 활짝 열고 사물을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우리는 검룡소에서부터 강을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강에 가까이 붙어서 걷자는 것이죠. 강 옆에 길이 없으면 강물 위에 보트를 띄워 타고 내려오기도 했죠. 그렇게 여주까지 오는 데 보름이 걸리더군요. 여주에 온 강물이 어디까지 가는지도 궁금했어요.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열흘을 더 걸어 김포 보구곶리까지 가서 서해와 합쳐지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걷는 길에선 많은 사물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길을 걷는 건 뭔가 참 경건한 일이라는 겁니다. 그냥 길을 따라 걷는 것일 뿐인데요, 아랫배 저 어딘가에서 묵직하게 차오르는 기쁨이 있답니다.
내 눈앞 장애물을 눈 딱 감고 한번 훌쩍 뛰어넘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널려 있는 길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 저자의 말


우리가 살고 있어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 동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사실주의 동시집 《우리 동네》!

하종오 시인의 두 번째 사실주의 동시집 《우리 동네》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린이들은 생활환경을 뛰어넘는 상상을 할 수도 있고 꿈을 꿀 수도 있다. 그러나 하종오 시인은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주변의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될 때, 상상도 꿈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사실주의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평생 걷게 되는, 어디로든 이어진 길

길을 소재로 쓴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람은 모두 태어나서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길을 걷는 존재이다. 아이들은 길을 걷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몸으로 터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길을 소재로 쓴 동시들은 아이들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길의 속성, 길의 가치, 길의 의미를 알게 할 것이다. 어른들은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지 못하며 음식을 마련하지 못하며 옷도 구입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가지 않으면 배우는 것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마다 어딘가로, 누군가에게로 목적을 가지고 집을 나서서 길을 걸어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 이런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킨다.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우리

하종오 시인은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품들을 썼다고 한다. 자연 생태를 소중히 하는 일은 값지지만, 거기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 생태를 외면한다면 과연 사람만 살아갈 수 있을까?

 동시집 《우리 동네》의 동시들은 지금 이곳에서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멀어지는지 보여주며, 사람이 동식물에게서 어떤 위안을 얻는지 알게 한다. 또한 사람이 동식물에게 어떤 위해를 주는지도 깨닫게 한다.

도시와 시골, 우리가 살고 있는 모두 우리 동네

오늘날 주거 형태를 대표하는 아파트는 대다수가 공간이 비슷하다. 아이들이 동시를 읽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여러 장소를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씨씨티비, 비밀번호, 쓰레기분리수거장, 차단기, 복도, 인도, 골목길, 눈길, 빗길, 아스팔트길, 횡단보도 등 우리의 생활 속 자연스러운 존재들을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 사물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접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요즘 주말이면 승용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가족이 많다. 아이들은 엄마아빠랑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이따금 주말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이 있는 그곳에 다니러 가거나 산천초목이 있는 그곳에 놀러 간다. 
시골은 밥과 옷과 집의 재료가 나오는 곳이다.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더라도 시골마을과 들판이 보이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풍성한 마음으로 도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북스#동시집#우리동네#초등저학년#추천도서#하종오#시인#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안내서의 지혜를 배운다 
“얘들아, 똥 누고 학교에 오렴!”

40여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왔던 윤태규 선생님이 쓴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책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선생님의 경험담과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함께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학교생활의 즐거움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온갖 문제들이 이제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고, 도무지 어디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 막막해질 즈음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그 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참 스승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그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울 줄 알았던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 읽는 이의 마음도 더불어 따뜻해진다. 몸으로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의 이야기가 추억으로만 저장되지 않고 현재로 이어지는 가치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이 책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펴내는 <글쓰기> 책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실었던 글을 모은 것으로, 작가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크게 세 묶음으로 나누어 엮었다.

첫째 묶음 :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는 학교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지낸 이야기 가운데 특별히 가슴을 찡하게 했거나 감동을 준 이야기가 많다.
둘째 묶음 : ‘멋대로 노는 날’은 아이들이 학교나 교실에서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일상을 보낸 이야기가 많다.
셋째 묶음 : ‘텅 빈 썰매장’은 선생인 작가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 이런저런 새로운 생각을 해 보면서 학교생활을 한 이야기이다.

사탕 하나를 동무와 번갈아 빨아 먹는 것조차 흉이 되지 않고, 가을 아침 등굣길에 뽀스락거리며 떨어지는 단풍잎 소리를 함께 감상했던 동무들. 다투다가 다쳤으면서도 넘어졌다고 하는 고마운 거짓말. 동무들이 다칠까 봐 고사리손으로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의 따뜻한 마음. 운동회 때 넘어진 친구의 배턴을 주워 주고 다시 뛰었던 감동의 순간들……. 그렇게 정을 나누며 살았던 아이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 

다른 한편에는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아이들의 불편함을 알게 되자 지체 없이 신발주머니를 없앤 결단성, 방학 과제를 아이들 스스로 정하여 실천하도록 한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절차들은 오직 아이 중심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보여 준다. 부모의 어린 시절 혹은 다른 세대의 삶을 경청함으로써 공감과 이해,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자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기 교실’처럼 이 책 역시 과거의 동무들이 현재의 동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이다. 

“날마다 아침에 똥을 누세요. 반드시 똥을 누고 학교에 오세요. 똥을 눠서 빈 배 속에는 어머니가 해 준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씩씩하게 학교에 걸어오세요. 그래야만 맑은 정신으로 학교에서 동무들과 놀기도 하고 공부도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이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__ 본문 중에서

아이들이 밥 잘 먹고, 똥 잘 누고, 동무들과 함께 어울려 힘차게 뛰노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이 있을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존재인 아이들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이 책을 읽고, 이 세상의 기둥으로 쑥쑥 자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이순신을 모범으로 삼을지어다.”

현북스에서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신채호가 대한매일신보에 1908년 6월 11일부터 10월 23일까지 국한문으로 연재했던 <수군의 제일 거룩한 인물 이순신전>이 원본이다, 신채호는 ‘금협산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한문으로 연재하고, 며칠 뒤에 ‘패서성’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로 번역해서 실었다. 그런데 한문을 한글로만 바꾼 거라서 한문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 
이주영 선생이 이 글을 아이들도 읽기 쉽게 풀어쓰며 다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과 배경, 지명, 관직에 대한 도움말을 붙였다. 이제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신채호가 쓴 이순신 對 이광수가 쓴 이순신

항일 독립운동기에 <신채호가 쓴 이순신>은 조선총독부가 읽지 못하게 하고, 갖고만 있어도 감옥에 갔답니다. 그런데 <이광수가 쓴 이순신>은 버젓이 신문에 연재도 하고, 출판되어서 읽히기도 하고, 교사를 기르는 사범학교의 권장도서까지 되었답니다. 조선총독부는 왜 신채호가 쓴 이순신은 읽지 못하게 하고, 이광수가 쓴 이순신은 권장 도서에 넣었을까요?

신채호가 쓴 이야기는 이순신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가, 여러 장수와 병사와 백성들과 어떻게 함께했는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보다는 이순신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한 어머니의 아들로, 자녀를 둔 아버지로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가를 느끼게 해 줍니다. 정말 이순신과 백성이 같은 편이었다는 것도 알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광수가 쓴 이야기는 이순신 개인이 얼마나 위대한가와 함께 원균과 조선 정부가 얼마나 치사하고 나쁜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이순신처럼 훌륭한 위인을 못살게 괴롭힌 원균과 선조와 조정 관료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커집니다. 나아가 그런 조선은 망해도 되는 나라, 당연히 망해야 해야 하는 나라로 생각하게 합니다.

이순신이라는 같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지만 누가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이렇게 독자한테 끼치는 영향은 정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이광수가 쓴 이순신이 독자한테 끼치는 가장 큰 해독은 독자가 자신을 이순신과 동일시하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는 가장 옳고 똑똑하며, 다른 사람들은 다 어리석고 나쁘다. 나는 애국자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원균처럼 나쁜 사람들이다. 그러니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라고까지 믿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어떤 단체의 회장이나 회사 사장이나 장군이나 대통령이 되면 자기 혼자 마음대로 하려는 독재자(?)가 되는 겁니다. 

박정희가 대구사범학교 다닐 때 이광수가 쓴 이순신을 읽고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만일 그때 신채호가 쓴 이순신을 읽었더라면, 마음에 이광수가 생각하는 이순신이 아니라 신채호가 생각하는 이순신이 있었다면, 이순신과 같은 군인 정신에 투철했다면, 절대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 헌법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면서 국민을 억압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순신처럼 청렴하고 강직하며 국민들과 소통하고, 백성들 생명을 살리는 군인의 길로 가기 위해 애썼겠지요. 

이제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를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이순신 위인전 100여 종을 구해서 살펴보았더니 80%가 이광수가 쓴 이순신을 바탕으로 줄이거나 편집해서 쓴 글이고, 20% 정도만 <신채호가 쓴 이순신>이나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다듬어서 쓴 글이었습니다. 이광수는 소설가답게 한글로 읽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썼는데, 신채호는 성균관 박사였던 선비라 어려운 한문으로 써서 요즘 사람들은 읽기가 어렵습니다. 모함이나 배반처럼 흥미를 끌 만한 재미도 적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사람들이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를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초등학생, 중학생들, 그리고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이 함께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잘 안 보이는 원문을 돋보기로 한 자 한 자 확인하고, 숫자는 최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바꾸고, 땅 이름도 요즘 주소를 확인하면서 풀어 썼습니다. 글맺음을 옛날 맛이 나도록 본래대로 두었습니다. 100년 전에 쓰던 글말체를 살리는 게 신채호 선배님 마음을 느끼는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건국 100년, 노래에 담긴 독립군 정신과 기상을 되새기며

독립군 노래 다시 부르기

《독립군 노래 이야기》가 현북스에서 발간되었다. 독립군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그 가치를 제대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우리의 미래를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길이라는 역사의식이 담긴 책이다. 독립군 노래를 통해 독립군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했는지를 함께 느끼고 그 뜻을 이어받아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우리 역사를 이어 갈 어린이들이 그동안 몰랐던 독립군 노래를 알고 부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이 책에는 독립군 노래의 근본 바탕을 이루는 <의병 시가>와 남한에서 널리 알려진 <독립군 시가>를 가려 뽑아 수록하였다. 일제 강점기 동안 끊임없이 펼쳐졌던 우리 민족의 항일 무장 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독립군들의 용기와 뜻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친일의 역사를 걷어 내고 항일의 역사를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때 

 우리 민족의 역사는 바른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의병 운동은 그 역사가 아주 깊다. 특히 한말의 의병은 항일 민족 세력을 형성하며 독립군으로 발전하면서 독립운동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고부에서 민란으로 시작한 동학 농민군의 정신이 의병으로 이어지고, 그 정신은 다시 3·1독립운동과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면서 항일 무장 투쟁을 이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의병 격중가>는 의병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물결치듯 일어난다는 뜻으로 구국의 명분 아래 일어난 의병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노래로써 의병을 일으켜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의병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다.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노래의 이 같은 역할은 독립군에게로도 이어진다. 
독립군 역시 노래로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독립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죽음마저 불사했으며, 희망을 담아 미래를 그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독립 전쟁에 참가하는 독립군의 굳센 의지와 고난을 담은 <고난의 노래>, 일본군의 손에 죽은 동지들의 영령을 애도하는 노래 <전우 추모가>, 독립군들의 넘치는 기상과 독립 의지가 담긴 <광야를 달리는 독립군>, 전투를 앞두고 결사 항쟁을 각오하며 동지들이 함께 불렀던 <기전사가>, 독립군 용사로서 이 땅에서 원수들을 몰아낼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는 <독립군가>,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기백과 한반도로 진격하려는 독립군의 힘찬 발걸음이 잘 나타나 있는 <압록강 행진곡> 등 독립군 노래에는 모두 조국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기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년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하는 안창호의 <소년 행진가>,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의 기둥이 되자는 <학도가>는 지금의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고, 힘든 세상도 봄날의 꿈과 같이 지나갈 것이라며 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을 꿈꾸고 있는 <희망가>는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오늘의 우리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우리 민족의 슬픔과 수난, 나아가 울분을 표출하는 대표적인 항일 시가 <봉선화>, 독립군들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형제들을 생각하며 불렀던 <형제별>,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을 표현한 <따오기>, 조국의 독립이라는 간절한 기다림과 희망을 노래한 <오빠 생각> 등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확산되었다.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반영한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를 알아야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일제 강점기 시대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친일의 역사를 걷어 내고 항일의 역사를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때 우리 민족의 역사는 바른 길로 나아갈 것이다. 따라서 독립군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그 가치를 제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군들이 부른 노래는 오늘을 넘어 내일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차례 – 이 책에 실린 독립군 노래>
1. 새야 새야 파랑새야  
2. 의병 격중가  
3. 소년 행진가  
4. 안중근 옥중가  
5. 학도가  
6. 희망가  
7. 봉선화  
8. 고난의 노래  
9. 전우 추모가 
10. 광야를 달리는 독립군  
11. 기전사가  
12. 독립군가  
13. 압록강 행진곡  
14. 한인 소년병 학교 군가  
15. 님 찾아가는 길  
16. 형제별  
17. 따오기  
18. 오빠 생각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에서 발견하는 공존의 지혜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환경과 인권, 생명의 문제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 주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을 담은 책 《시애틀 추장 연설문》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민자들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글은 생명이라는 하나의 그물로 연결되어 있는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이 어떻게 평화롭게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자연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이민자들에게 땅을 빼앗기고 밀려나게 된 역사를 함께 보여 주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자연과 사람은 원래 한몸이라는 원주민들의 오래된 믿음과 전통이 어떻게 그리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피 흘리며 지키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늘을 사고 팔 수 있고 땅의 따스한 기운을 사고 팔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당신에게 팔고 당신이 그것들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시애틀 추장 연설문》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수쿠아미쉬 부족 추장인 시애틀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연설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미국 서북부 지역을 지배하던 수쿠아미쉬 부족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백인 이주민들이 몰려들자 부족의 전통과 땅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온갖 회유와 강압에 못 이겨 마침내 자신들이 살던 땅을 넘겨주고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아마도 땅을 지키려다 수많은 원주민들이 죽거나 다쳐 부족 자체가 사라져 가는 현실을 직시한 시애틀 추장이 끝까지 버티기에는 부족원의 희생이 너무나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은 바로 이 과정에서 나왔다. 땅을 팔라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시애틀 추장은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겪어 온 고난과 그들이 살아온 땅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는 백인들과의 싸움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 부족의 운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족을 지켜 주고, 조상의 혼이 서리고 추억이 담긴 땅을 귀하게 여겨 달라고 요구하며 백인들도 자연을 존중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은 1854년 당시 시애틀 추장이 부족 언어로 말한 것을 그 자리에 있던 헨리 스미스라는 사람이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가 1887년에 한 잡지에 소개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후 테드 페리가 새롭게 꾸며 쓴 연설문이 드라마에 사용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연설문에 담긴 뜻과 역사적 배경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쓴 책

우리에게 알려진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더러는 ‘시애틀 추장의 편지’로 알려지기도 했고, 내용과 길이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이 책이 참고로 한 연설문은 시애틀 추장의 부족인 수쿠아미쉬족이 인정한 헨리 스미스 박사가 남긴 기록이다. 이 연설문은 매우 시적이어서 비유와 상징적인 표현이 많은데 그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읽기 편하도록 다듬었다. 또한 어린이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설문에 담긴 뜻을 풀어 쓰고, 연설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 등 정보를 추가하여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뒷부분에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을 세상에 널리 알린 테드 페리가 꾸며 쓴 연설문을 실었는데 원문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포근함보다는 문명이 주는 편리함에 더 길들여져 버렸다.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용하고 당장 살기 편하도록 바꾸어 가고 있다. 그 바람에 전에 없던 홍수가 나고, 물도 공기도 더러워졌다. 또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되거나 사라져 버렸다. 누구보다 부족을 지키고 싶어 했고 자연을 사랑한 시애틀 추장의 고민이 결코 지금의 우리와 동떨어진 얘기가 아닌 것이다.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끼리도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시애틀 추장에게서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을 노래한 영원한 소년 피천득의 수필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

한국 현대 수필의 새로운 지평을 연 피천득의 수필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피천득 수필 읽기》를 현북스에서 출간하였다. 아이들이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낮은 곳에서 조용하면서도 따스하게, 가까운 데서부터 먼 데까지 찬찬히 살펴보는 피천득 선생의 마음과 눈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체의 사상이나 관념을 배제한 순수한 서정을 표현한 피천득의 글은 자연과 동심이 소박하고 아름답게 녹아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일상의 정감을 마치 산문화된 서정시처럼 곱고 아름답게 그렸기 때문이다. 또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자신만의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표현해 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피천득의 호 ‘금아’(琴兒-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가 평생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살았던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 주듯 그는 자연과 동심을 기조로 하는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어린 아이를 위한 《피천득 수필 읽기》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비록 처음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것을 이주영 선생이 골라 엮은 것이다. (어두운)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들이다. 어머니와 딸에 대한 글, 그가 존경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아인슈타인에 대한 글, 상해에서 본 거지 이야기, 그리고 식민지라는 조롱에 갇힌 자신을 상징하는 종달새 이야기 등이 소개되어 있다. 

동시 ‘꽃씨와 도둑’을 보면 마당엔 꽃들이, 방엔 책들이 가득한데 도둑은 가을에 꽃씨나 가져가겠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집주인이나 도둑이나 욕심이 없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너는 이제’에서는 힘없고 가난하여 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아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독이고 있는 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1910년, 일본 제국에 나라를 빼앗긴 민족적 비극의 해에 태어난 피천득은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 살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그날’에는 어머니의 임종과 이를 지켜본 어린 피천득의 애절함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엄마’, ‘서영이’에서는 여성들을 찬미하고 그리워하는 연민의 정을 아름답게 풀어놓고 있다. 피천득의 작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딸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가 미국에 있을 때 막내딸에게 보낸 ‘서영이에게’는 딸에 대한 아버지의 깊은 정과 절절한 그리움이 배어 있다. 
‘도산 안창호’와 ‘도산 선생께’에서는 도산 선생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존경심을 엿볼 수 있다. ‘1945년 8월 15일’ 산문시에서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그날의 기쁨이 과장 없이 순수하게 표현되어 있다. ‘종달새’는 조롱에 갇혀서도 자유를 희구하며 가슴에 뭉쳐 있던 분노와 갈망을 토로하는 종달새처럼 식민지라는 조롱에 갇힌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키고 있다. 한 편의 콩트처럼 전개되는 ‘은전 한 닢’은 은전 한 닢을 갖기 위해 여섯 달 넘게 고생한 어느 거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성취의 기쁨을 논평이나 설명을 생략한 채 객관적 시각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차 례>
 * 시  
   꽃씨와 도둑  
   무악재  
   너는 이제  
 * 수필   
   엄마  
   그날  
   꿈  
   여성의 아름다움  
   찬란한 시절  
 
    장난감  
    서영이에게  
    서영이  
    서영이와 난영이  
    도산 안창호  
    도산 선생께  
    아인슈타인  
    은전 한 닢  
    종달새  
    1945년 8월 15일 

피천득 자신이 ‘마음의 산책’, ‘독백’, ‘쓰는 사람을 가장 솔직히 나타내는 문학 형식’이라며 수필의 문학적 의미를 강조한 것처럼 그의 수필은 백 마디 천 마디로 표현해야 할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간결한 언어 안에 함축시키는 절제미가 돋보인다. 그리움을 넘어서 슬픔과 애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아름다운 문장들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마음의 고향처럼 따스한 느낌을 준다.

어린이들이 평소 늘 보던 풍경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어린이를 위한 사실주의 동시들이 담긴 동시집

도시 동네에서 태어나서 도시 동네에서 자라고 있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도시 동네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이 읽어야 할 동시집, 
주로 사실주의 시를 써왔던 하종오 시인이 어린이를 위한 사실주의 동시를 써서 담은 동시집 《도시 동네》가 현북스에서 출간됐다.

어린이들은 생활환경을 뛰어넘는 상상을 할 수도 있고 꿈을 꿀 수도 있지만, 자신들이 생활하는 주변의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되어야 상상도 꿈도 달라질 수 있다는 시인의 생각이 사실주의 동시를 쓰게 했다. 

동시집 《도시 동네》의 동시들 대다수가 요즘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동네를 배경으로 쓰여 졌다. 이러한 《도시 동네》는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제 1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과 사람들을, 
제 2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시장과 마트를 이용하는 한 가족의 생활을, 
제 3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기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같은 모습 

늘 쉽게 볼 수 있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 동네 공원, 시장, 마트에 대해 시인의 상상력으로 바라보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종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어린이가 동시를 읽는다는 것은 자신과 관련된 세상을, 동시를 읽기 전과는 다른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동네의 어린이들이 《도시 동네》를 되풀이하여 읽는다면 일상생활에서 평소 늘 보던 모습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의 변화를 경험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과 풍경들을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의미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도시동네에 실린 동시들>


제 1부
꽃구경 / 비둘기를 따라가는 아기 / 미끄럼틀 /
팽이 돌리는 아이 / 풍선 / 반려견 /
길고양이 /
시소 / 풀밭과 빈터 /
걸음마 연습 / 실업자 / 벤치와 정자 /  그네.1 / 그네.2 / 산책길 / 철봉 / 단풍놀이 /
아기 보는 할머니들 / 낙엽 / 나무들 /
혼자 앉아 있는 할아버지들 / 눈 내리는 날
제 2부
마트와 시장.1 / 마트와 시장.2 / 장보기 / 제철 / 물고기 / 카트 / 검정비닐봉지 / 매대/ 좌판 / 우족 / 삼겹살 / 감시카메라 / 생닭 /
생선 /
과일 /
봄철 /
고구마 /
입맛 /
반찬 /
오이 / 장보고 가는 길 

제3부
기술자.1 / 기술자.2 / 기술자.3 / 기술자.4 / 기술자.5 / 기술자.6 / 기술자.7 기술자.8 / 기술자.9 / 기술자.10 / 기술자.11 / 기술자.12 / 기술자.13 / 기술자.14

논리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어린이 글쓰기

 ‘주장하는 글’에도 삶의 이야기가 담겨야 합니다.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실을 꿈꾸는 윤일호 선생님이 쓴 신간 <논리 짱짱 주장 팍팍>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아이들이 직접 쓴 주장하는 글을 예로 들어 풀이하고 있다, 어린이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또렷이 하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느끼고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학부모, 선생님이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윤일호 선생님이 아이들과 만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글로 쓸 수 있는 민주적인 교실.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거침없이 말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실. 모든 아이들이 머뭇거리지 않고, 올곧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교실을 꿈꾸며 아이들을 만나 온 그의 교육 신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마음에 병이 생기게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으면 글이든 말이든 풀어내야 속이 후련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답답하거나 속상한 일을 풀어내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 두고 사는 경우를 봅니다. 그 아이들에게 속 시원히 글로 써 보자고 해도 처음부터 온전한 마음을 내보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가  될 때 풀어내기 시작할 테니까요.”

여기에 실린 아이들 글은 단순히 내 주장만 펼치는 글이 아니라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주인 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자신의 삶에서 절실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도 나누고, 당당하고 야무진 주장을 펼치기도 하면서 상상과 자유로운 마음을 담아내기도 한다. 또한 앎을 삶으로 실천하며 뜻 있는 일을 할 것을 제안한다.
차례
1. 내 삶에서 절실한 이야기   
2. 주인 된 삶을 살아가기   
3. 서로의 마음 헤아리기   
4. 세상을 넓게 바라보기   
5. 내 생각과 주장 또렷이 하기   
6.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   
7. 민주 생활 태도 기르기   
8. 당당하게, 야무지게   
9. 부모님 설득하기   
10. 앎을 삶으로 살아가기   
11. 상상과 자유로움으로 힘 키우기   
12. 우리 얘기 좀 들어 주세요   
13. 뜻있는 일 하기   

주장하는 글에는 마땅히 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 글을 읽다 보면 정작 알맹이 없이 어디선가 본 듯한 흉내 낸 글이 많다. 삶에서 부딪힌 문제나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 어른들이 쓴 글이나 기사를 읽더라도 나만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쓰는 주장하는 글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나 자신과 관련된 사회의 이야기, 불편부당한 이야기, 잘못된 주장에 대해 바로잡고자 하는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그래야 간절한 마음이 담기고 생각이 담긴 온전한 ‘주장하는 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글은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 문제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서 써야 한다. 주장하는 글을 쓸 때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하면 다른 대상을 비난하는 글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 비난하거나 연관이 없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을 연결하여 주장하는 것은 억지스러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과 좀 더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장하는 글을 쓰게 되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써야 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작가는 말한다. 주장하는 글도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삶을 가꾸고, 더 나아가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자!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긴 뜻 되새겨 보기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라 할 만한 ‘어린이날 선언문’ 전문(全文)을 천천히 읽으면서 어린이날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책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선언문에 담겨 있는 어린이 인권 존중의 정신을 오늘에 다시 비추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방정환이 이끄는 천도교소년회는 창립 1주년(1922년 5월 1일)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이날의 행사는 조선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도교소년회만의 행사였기에 방정환과 천도교소년회는 여러 소년 운동 단체들과 뜻을 모아 조선소년운동협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이라 할 수 있다. 제1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아주 특별한 글이 낭독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어린이날 선언문’이다. 훗날 사람들은 이것을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이 선언문만큼 어린이 인권에 대해서 조목조목 정리해 발표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 선언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취지                  
3. 어른에게 드리는 글 
5. 어린이날의 약속     
2. 소년운동의 기초 조건     
4. 어린 동무들에게

맨 먼저 ‘취지’에서는 어린이날을 만든 목적이 드러나 있고, 이의 실현을 위한 기본적인 실천 방법이 ‘소년운동의 기초 조건’에 제시되어 있다.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할 것, 어린이에게 어떠한 형태의 노동도 시키지 말 것, 어린이들이 배우고 놀기에 족할 시설을 만들어 줄 것. 이 세 가지 지침이 그것이다. 뒤이어 ‘어른에게 드리는 글’에는 어린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어른들에게 드리는 아홉 가지 부탁이 들어 있고, ‘어린 동무들에게’는 사소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생활 습관과 태도에 대한 일곱 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날의 약속’에는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를 잘 키우기 위한 사회적 약속 여섯 가지가 담겨 있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

그렇다면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적 배경을 보면, 당시 조선은 일제의 식민 통치 아래서 자주권을 상실한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에 방정환은 힘이 없어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 젊은이나 늙은이에게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고, 오직 뒤이어 오는 새로운 세대만이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희망은 바로 조국의 광복. 어린이를 정성껏 보살피고 소중히 키우면 반드시 조국의 독립을 이끌어 낼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어린이 문화운동에 헌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오직 나머지 모든 힘을 다하여 가련한 우리 후생 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즉, 어린이날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리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을 굴욕적인 복종에 길들여지지 않는 진취적인 민족의 동량으로 키워 내고자 하는 염원이 모아져 탄생된 것이다. 

‘어린이’라는 말도 ‘늙은이’, ‘젊은이’라는 말과 대등한 의미로 쓴 것인데 어린이를 비하하거나 낮추어 부르지 말고 존중하여 부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결 더 새로운 시대의 새 인물이라 여겨야 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어린이를 ‘올려다본’ 진정한 어린이 운동가 방정환. 어린이를 두고 떠나니 잘 부탁한다는 그의 마지막 유언에서도 그가 얼마나 어린이를 사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뜻은 어린이날 선언문 속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내일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것. 어린이를 어른 마음대로 굴리려 하지 말고, 어린 사람의 뜻을 존중하라는 것. 

어린이를 ‘올려다본다(치어다본다)’는 것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뜻이지 오냐오냐 키우자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어린이가 바람직한 사회구성원으로, 민주 시민으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할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양과 역량을 길러 주어야 한다. 

어린이날이 탄생한 지 약 10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어린이들과 지금의 어린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크게 달라졌지만 여전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거나 억눌리거나 어른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 할 때도 종종 있다. 더구나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학대받는 어린이에 대한 뉴스는 어린이날의 약속이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주 오래전의 ‘어린이날 선언문’을 되새기며,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른과 어린이 모두 힘써야 할 것이다.